확진자 대부분이 50∼60대 여성
충남 당진에 부동산 매물 보러 간 수성구 거주 여성 최초 확진된 듯
경북은 구미 2명 등 4명 발생

대구에서 중구 소재 부동산 홍보 판매 사무실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명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13일 만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4명 증가한 8천743명이다.

추가 확진자 중 11명은 중구 소재 부동산 홍보 판매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경북 경산에서 확진된 뒤 대구로 이첩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기존 확진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같은 사무실 근무자들이 추가로 감염됐다.

해당 사무실에는 모두 44명이 근무 중이며, 확진자는 대부분 50∼60대 여성들로 콜센터처럼 전화로 불특정 다수의 시민에게 전화를 걸어 부동산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와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회사 직원 20여 명과 가족 등 추가 접촉자를 상대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 중 수성구 거주 여성 1명이 나머지 확진자들보다 훨씬 이른 시점인 지난 9일 증상을 보인데다가 충남 당진에 부동산 매물을 보러 다녀온 점 등으로 미뤄 최초 확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날 0시 이후에도 부동산 홍보 판매 사무실 관련 3명,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 중 1명의 접촉자 2명 등 5명이 추가로 확진돼 방역 당국이 추가 감염 차단 조치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같은 날 경북에서는 코로나19신규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구미 2명, 상주 1명, 고령 1명이 늘어 총 3천381명이다.

구미 2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상주 1명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령 1명은 대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경북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가 49명 발생했고, 현재 1천739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곤영·이창훈기자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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