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직업전문학교, 국토부 지정 교육센터 건립으로 접근성 높아져
농업회사법인과 기술 제휴… 드론방제사·정비사 등 인력 양성 기대

포항직업전문학교 드론교육센터의 야외수업 모습.

포항지역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무인항공기(드론) 교육이 활발해지고 있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은 그동안 다른 지역보다 교육 여건이 다소 떨어졌으나 최근 포항직업전문학교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드론교육센터를 건립하면서 교육접근성이 좋아졌다.

16일 포항직업전문학교에 따르면 현재 약 20명이 드론교육을 수강하고 있으며, 다음 개강을 신청한 예비수강생도 20명 정도다. 항공안전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3월 1일부터 드론을 조정하려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해서 최근 들어 드론교육과정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포항직업전문학교 관계자는 “드론교육 관련 문의가 하루에 수십 통씩 들어오고 있다. 전액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는 드론조종과 영상촬영반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면서 “항공안전법 개정 후로는 1급 자격증을 취득에 대한 문의전화도 늘었다”고 말했다.

항공법 개정으로 드론 비행 자격이 필요한 기체 기준 무게가 기존 12㎏ 초과에서 250g 초과로 낮아졌으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250g 초과 2㎏ 이하의 4종 기체도 항공교육훈련포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기본 교육을 이수해야 비행이 가능하다. 25㎏를 초과하면 1종을 취득해야 하며 7㎏ 초과∼25㎏ 이하 2종, 2㎏ 초과∼7㎏ 이하 3종, 250g 초과∼2㎏ 이하 4종 등으로 자격증이 나뉜다. 1종부터 3종까지는 학과시험과 비행경력을 이수해야 취득할 수 있다.

포항직업전문학교 드론교육센터가 없었을 때에는 국토부가 지정한 전문기관이 있는 타지역에 가서 학과시험을 치러야 했으나, 이제는 다른 지역을 가지 않고도 자격증 취득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포항직업전문학교는 농업회사법인 더프라임(주)과 기술 제휴를 맺고 드론방제사, 드론정비 등 전문인력양성과 더불어 지역사회 각 분야 농업산업과 산불감시, 주요시설 경비, 불법투기 감시 등 취업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또 자격증취득소지자를 중심으로 항공방제사 실무교육 및 기체정비 프로그램을 추진해 지역 농업과 드론을 연계해 드론방제 인프라구축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포항직업전문학교 박위환 학교장은 “포항은 지금까지 다른 지역에 비해 드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지원사업 또한 부족했다”면서 “드론 비행은 사고에 의한 리스크가 꽤 높고, 입문 후에도 사고 없이 꾸준히 비행하려면 인증받은 기관의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청과 소방서, 경찰서 등의 공공기관 및 사회적 민간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추진해 드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