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탄소중립’ 실현 총력전… 지난 4년간 958만여 그루 심어
올 식목일 행사 22일 오천 냉천변서 장미 1천200여 본 식재 계획

포항시가 봄철을 맞이해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도심 생활권을 중심으로 나무심기에 나선다.

그동안 식목일 행사는 시민단체·기업·군부대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대규모로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방역지침에 맞춰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소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식목일 기념행사로 오는 22일 남구 오천읍 냉천변에서 천만송이 장미도시 조성을 위한 시화 장미 식재행사가 펼쳐진다. 지역주민과 함께 정원장미 1천200여그루를 심어 오천 주민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냉천에 장미의 색과 향기를 더해 도시공간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의해 탄소흡수원 확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는 회색빛 산업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생태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부터 ‘포항 GreenWay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나무심기와 도시숲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마찬가지로 지난 2017년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계획으로 ‘2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4년간 축구장 38개 면적에 해당하는 27만5천720㎡의 도시숲을 조성해 958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산림청 ‘제2차 도시림 기본계획’에서 밝힌 교목 1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5t으로, 2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으로 심은 나무 가운데 교목 149만여그루를 기준으로 계산한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연간 372만6천t에 달한다. 또한, 미세먼지 흡수량은 53.2t, 산소발생량이 268만6천t에 달하는데 이는 나무심기와 도시숲 조성이 단순히 도시경관 개선뿐만 아니라 도시 대기환경 개선과 탄소중립 도시 실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정영화 환경국장은 “철강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포항은 탄소배출량이 전국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다”며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다른 도시보다 더 많은 나무를 심어야 하므로 2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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