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지자체 올해 중점 추진 정책 시리즈 ② 대구 수성구 - ‘드론택시’
대구 중심축의 변화에 발맞춰
‘드론택시’로 새 교통거점 조성
‘친환경 그린 드론’ 서비스 선봬
인명구조·문화생활에도 활용

지난해 12월 18일 펼쳐진 제2회 수성빛예술제. /대구 수성구 제공
지난해 12월 18일 펼쳐진 제2회 수성빛예술제. /대구 수성구 제공

“드론택시를 통한 도심항공교통 수단을 마련해 새로운 교통거점을 만들겠습니다.”

대구 수성구가 새로운 교통수단인 항공교통을 제시하며 미래의 새로운 교통수단을 준비 중이다.

현재 대구에서는 대구권 광역철도, 엑스코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시청사 이전, 서대구 역세권 개발 등 굴직한 대구의 중심축이 바뀌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성구 역시 대공원개발, 법원·검찰청 이전, 도시철도 3호선 연장 등이 계획돼 있다. 또 연호지구와 수성알파시티의 개발로 비즈니스 수요가 늘어나고, 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수성구는 높아지는 경제규모, 항공수요, 교통혼잡 등을 고려한 후 교통거점의 필요성을 인지했다. 특히, 도심항공교통의 시대가 열리면 실수요 역시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수성구는 주민들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까지 단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드론택시를 구상하고 있다. 고산지역에 드론택시 메인정거장을 설치해 스카이포트를 만들어 문화관광, 쇼핑, 비즈니스 등 복합시설로 지역의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이를 통해 군위·의성까지 공항접근성을 높이고, 포항 등 주변도시들과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현재 수성구는 드론택시 상용화에 앞서 드론을 활용해 주민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 중에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수성못와 용지봉을 잇는 케이블카 대안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며, 화물과 관광객 등을 운송하는 등 ‘친환경 그린 드론’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드론택시의 활용법은 단순 운송·운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인명구조나 문화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수성구는 많은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불에 항상 촉각을 곤두 세울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무인 드론이 도입되면 야간에 산불이 났을 시 소화탄으로 진압할 수 있고, 열감지센서를 활용해 인명 구조에도 큰 역할을 한다.
 

지난해 11월 수성못에서 시연한 드론택시 비행실증 테스트.  /대구 수성구 제공
지난해 11월 수성못에서 시연한 드론택시 비행실증 테스트. /대구 수성구 제공

이는 이미 앞서 수성못에서 진행한 드론택시 시연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도심 물류배송을 위한 드론 활용 역시 추진할 예정이어서 활용도가 매우 다양하다는 평가다.

수성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드론을 문화생활에도 접목한다.

‘드론엔터테인먼트’라는 주제로 수성못 하늘이 무대가 되고, 드론 수백대의 불빛과 음악, 미디어아트, 영상분수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콘텐츠 공연을 구상 중이다. 지난해 제2회 수성빛예술제에서 드론공연을 선보였다. 수성못을 찾는 관광객들은 군집된 드론들이 불빛가득한 화려한 공연에 매료돼 자리를 잡고 감상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UAM은 항공, 전자, 에너지 등 초융합 산업으로서 파급력이 대단하다”며 “도심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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