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침착한 대처로 피해 예방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새마을금고 직원들에게 배영석 청송파출소장이 경찰서장을 대신해 감사장을 수여했다(왼쪽으로부터 김현희 상무, 배영석 청송파출소장, 최수미 과장, 직원 권충기씨).
[청송] 청송새마을금고(이사장 윤병학) 직원들이 평소 숙지한대로 기지를 발휘해 주민들의 소중한 예금을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잇따라 지켜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고객 A(32)씨는 지난달 25일 청송새마을금고 본점에서 다급하게 “아파트 청약을 해야한다”며 현금 6천만원을 인출하려 했다.

이를 지켜보던 청송새마을금고 김현희 상무와 최수미 과장은 의심스러워 일단 시간을 지연시키면서 가족에게 연락을 취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가족들이 이곳에 와서야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알고 고마워했다.

이에 앞서 1월 4일에는 고객 B(81)씨가 정기예금을 중도 해지하고 작은 아들에게 2천만원을 송금하러 청송새마을금고 진보지점를 찾았다.

B씨의 통화는 이곳에서도 이어졌다.

이를 수상히 여긴 진보지점 백선영 부장은 예금 지급을 일단 보류하고 B씨의 큰 아들, 작은 아들과 직접 통화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작은 아들과 통화한 뒤 비로소 사기라는 것을 느끼고 “너무나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같은 달 12일 C(63)씨는 청송새마을금고 본점에서 받은 대출금 1천200만원의 이자를 자신의 금융기관으로 이자를 납부하면 싸게 해준다는 보이스피싱 범인의 말에 현혹돼 청송새마을금고 본점을 찾아 타행환 송금을 요청하려 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청송새마을금고 직원 권충기씨는 해당 카드사에 확인한 결과 보이스피싱인 것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해 고객의 소중한 재산 피해를 막았다.

청송경찰서는 최근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한 청송새마을금고 직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거듭 감사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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