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요양병원 50대 여성 이어
대구서도 구토증세 보이던
60대 환자 숨진 채 발견
백신 인과 관계 따져 봐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2명이 의심사례로 사망했다.

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 45분께 대구 달성군 화원읍 한 정신병원 2층 화장실에 환자 A씨(65)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계명대 성서동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1시 45분께 사망 선고를 받았다.

조현병, 고혈압, 갑상선 기능 저하를 앓던 그는 4일 오후 1시 30분께 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했다. 다음 날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었고, 6일 오후에는 구토 증세를 보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인지는 인과 관계를 더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경북 포항에서 백신을 접종한 5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께 포항의 한 요양병원 병실에서 50대 여성 B씨가 사망했다. B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께 병원 자체 접종으로 AZ 백신을 맞았다. 접종 후 활력징후 등은 정상 수치를 유지했지만, 사망선고 30분 직전 이상 반응을 일으켰다.

도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 사망사례 안건 심의를 요청했으며, 현재 부검을 논의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상 반응 출현까지 90시간이 경과해 시간적 근접성이 떨어진다”며 “사망 원인이 백신에 의한 가능성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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