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 확진자 7명 발생
시, 긴급회의서 방역 강화키로

코로나19 진원지로 전국적인 파문을 일으켰던 기독교 선교시설인 상주시 화서면의 BTJ열방센터에서 감염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상주시가 8일부터 이 시설의 방역점검 초소 재운영에 들어갔다.

상주시는 최근 BTJ열방센터 종사자와 그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방역점검 초소를 재운영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운영기간은 상황 종료 시까지다.

시는 앞서 BTJ열방센터 측이 낸 집합금지 명령과 시설폐쇄명령 집행정지신청을 지난달 26일 법원이 일부 인용함에 따라 방역점검 초소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시는 BTJ열방센터 관련자 확진이 이어지자 지난 7일 부시장과 실·국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BTJ열방센터 내 대안학교 학생과 관계자, 센터 내 거주지인 미션빌리지 거주자, 우편·택배 배달원 등 허용된 인원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자가격리자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대안학교 입소생에 대해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센터 내 거주자들의 방역지침 이행 여부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BTJ열방센터 측에 코로나19 방역에 자발적으로 협조하고 위반 시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도 발송했다.

강영석 시장은 “법원의 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을 존중해 방역점검 초소 운영을 중단했지만 또 다시 열방센터 종사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며 “방역점검 초소의 철저한 운영으로 지역 내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지난 3일 열방센터 종사자가 확진된 이후 그 가족, 센터 내 미션빌리지 거주자 등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아 8일 오전 현재 열방센터와 관련해 모두 7명이 확진됐다. 시는 화서면행정복지센터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센터 종사자와 주민 등 282명을 검사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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