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하창래·권완규 릴레이골
강원FC 원정서 3대1… 시즌 2연승

포항스틸러스가 순항하고 있다. 포항은 선제점을 내준 불리한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 최근 2경기 연속으로 경기를 뒤집는 등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역시나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의 용병술이 주효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포항과 강원FC의 경기가 열렸다. 포항은 직전 경기인 인천전과 마찬가지로 4-2-3-1 진영을 선택했다. 최전방 공격에 팔라시오스를 배치하고 우측면 공격에는 임상협을 넣으면서 약간의 변화를 줬다. 강상우-하창래-권완규-신광훈, 신진호-오범석, 송민규-이승모-임상협, 팔라시오스 순이다.

이날 주전으로 나선 포항의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들은 활약없이 상대에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끈질기게 공격해오는 강원의 공세를 계속해서 허용했다.

경기를 주도하던 강원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전반 20분 페널티라인과 근접한 지점에서, 강원 김대원이 찬 프리킥이 한 차례 튕기고서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몰아 강원은 포항을 강하게 밀어부쳤다. 포항은 전반 내내 막아내기 급급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첫 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오범석을 빼고 전민광을 투입했고, 이어 후반 5분 이승모가 빠지고 그 자리에 고영준이 들어가면서 공세로 전환했다. 감독의 처방전은 즉효였다. 후반 6분 고영준이 상대 수비수들 사이로 뛰어들어가면서 강상우에게서 공을 전달받아 그대로 강력한 왼발 슛,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잡은 포항은 두 번째 승리카드를 선보였다. 후반 23분 최전방 공격수인 팔라시오스를 불러들이고 수비수인 박재우를 경기장에 내보냈다. 박재우는 좌측풀백 자리에 들어가고, 강상우가 최전방 공격수 자리로 이동하면서 전술에 변화를 줬다.

하창래가 후반 25분 포항에 역전골을 안겼다. 신진호의 코너킥을 하창래가 몸을 날리면서 헤딩, 골로 연결됐다. 군 입대를 이틀 앞두고서 나선 마지막 경기에서 하창래는 골맛을 봤다. 이어 후반 33분 강원 페널티라인 근방에서 강상우의 프리킥을 권완규가 쇄도하면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0-1로 뒤지던 포항은 두 번의 교체카드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2연승의 포항은 오는 9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오는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동해안더비인 울산현대와 경기를 가진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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