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출근 막았다” vs “무용단 특성상 신중하게 판단”
“연습실 쇠사슬 봉쇄 이해 못해”
노조, 관장 퇴진 요구 성명 발표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구지역지부 구미시립예술단지회(이하 예술단노조)와 구미문화예술회관이 시립무용단원들의 출근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일 예술단노조는 “구미문화예술회관장이 시립무용단원들의 출근을 막았다”며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무용단이 지난달 23일부터 자율적으로 출근해 연습을 하려 했으나 시에서 문을 쇠사슬로 잠가 연습실로 들어가는 것을 가로막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연휴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되면서 합창단은 지난 2월 22일부터 출근해 연습을 시작했지만 무용단의 출근 여부에 대해 아무 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술회관장은 항의하는 단원들에게 집회나 시위를 하면 출근은 더 늦어질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술회관 측은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되긴 했으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창단과 달리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무용단의 연습 시기는 좀 더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언태 구미문화예술회관장은 “지난달 23일 노조가 찾아와 대면으로 출근 문제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하루 전인 22일부터 구미시청 앞에 노조가 고용보장 집회신고를 했다고 하기에 지난해 구미시립예술단이 많이 시끄러웠으니 신중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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