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28일 신규 확진자수는 30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60명 가까이 감소하면서 지난 26일(390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는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에 비해 대폭 줄어든 영향도 있어 확산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실제 대형병원, 제조업체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지속 중인데다 최근 직장·모임 등을 고리로 한 산발적 집단발병도 속출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로 사흘째를 맞은 백신 접종과 전국 초중고교 새학기 등교수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직계 가족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다음 달 14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 지역발생 334명 중 수도권 269명-비수도권 65명…수도권이 80.5%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6명 늘어 누적 8만9천67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15명)보다 59명 줄었다. 

최근 1주일(2.22∼28)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32명→356명→440명→395명(당초 396명에서 조정)→390명(당초 406명에서 조정)→415명→356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5번, 400명대가 2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34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05명)보다 71명 줄어 300명대를 나타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139명, 서울 117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26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80.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광주 14명, 충북 10명, 전북 7명, 세종 6명, 대구·울산 각 5명, 부산·충남 각 4명, 강원·경북 각 3명, 경남 2명, 대전·제주 각 1명 등 총 65명이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양주시 섬유제조업체에서 직원 14명이 확진됐고, 경기 광주시 가구제조업체에서는 직원 11명과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평택시 재활용업체에서도 직원 12명과 가족 1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누적 257명),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198명) 등 기존 집단감염사례 규모도 커지고 있다.

◇ 위중증 환자 7명 줄어 총 135명…전국 16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전날(10명)보다 12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서울·경기·충남(각 3명), 부산·대구·강원·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 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4명, 카자흐스탄 3명, 카메룬·나이지리아 각 2명, 필리핀·러시아·파키스탄·말레이시아·프랑스·헝가리·독일·스위스·네덜란드·오스트리아·가나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3명, 외국인이 19명이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