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2월 정례회의

장규열, 이정훈, 박춘순, 류영재, 서진국, 윤영란, 이상준, 노정구, 김민규
장규열, 이정훈, 박춘순, 류영재, 서진국, 윤영란, 이상준, 노정구, 김민규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장규열 한동대 교수)는 ‘2021년 2월 정례회의’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는 외부 인사들이 모여 경북매일 보도 내용에 대해 심의하는 기구이다. 독자권익위원들이 보내온 심의 내용을 정리했다. 

△장규열(한동대 교수)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려운 취재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지역 사회 이슈나 현안을 충실히 보도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과 건강 문제, 방역 등 잘 살펴줬다. 최근 들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보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사실 보도 기사에 해설 기사도 곁들였으면 한다. 시·도민 입장에서 행정 통합이 어떤 도움이 되고 법적·제도적 절차가 바뀌는지 등 통합 과정과 소통 문제를 심층 취재 보도하고,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어떤 방향이 좋을지 신문의 입장도 제시해 줬으면 한다. 또한 코로나 백신접종을 앞두고 시민들은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도 살폈으면 한다. 코로나가 지나갈 것을 기대하면서 개별 업종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도 들여다 보면 좋겠다.

△이정훈(전 언론인) =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포항시가 긴급 발동한 행정명령으로 실시된 1세대 1인 코로나 검사는 시민들에게 안정적 안도감을 심어주었다. 경북매일신문이 보여준 선제적 보도는 마음의 방역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미디어 의사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또 경북매일신문이 유튜브를 이용한 최신 동영상 뉴스는 새로운 글로벌 뉴스 콘덴츠로 독자적인 장점이 있는 매체로 환영할 만하다. 그리고 지역의 최대 이슈인 장기면 미군헬기 사격장 논란은 주민과 국방부 자치단체들의 입장을 심층보도해 대책방안을 만들어 내는 중재자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또 최근 일본 후쿠시마 지진으로 다시 한번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흥해읍 지진피해자들의 요구를 정부가 빠른 수용을 할 수 있도록 피해자들의 삶의 실상들을 수시로 보도해 잊혀지지 않도록 일깨워 주는 미디어의 역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경북매일이 나날이 균형잡힌 시각과 다양한 분야의 기사들이 고르게 다뤄지고 있어 반갑다. 특히 오피니언 지면이 독자들에게 매주 친근하게 기억되는 것 같다. 이에 조금 더 힘을 낸다면 지역과 더욱 밀착해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사들을 발굴하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사람들 면에 소소한 작은 일이라도 지역민들의 희노애락이 잘 정리된 흥미로운 기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류영재(포항예총 회장) = 요즘 줄임말을 사용하는 등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김이랑 문학평론가의‘우리말 기행’연재는 우리말 사랑에 대한 인식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읽는 재미를 두루 선사했다. 코로나 3차 유행기 정부 방역 정책을 비롯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자영업자 손실 보상 등과 관련, 경북매일 기사는 대부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친 반면, 그 조정안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짚어내지 못했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지역과 관련된 기획물이 강화될 때 지역지로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지금도 다른 지역신문과는 차별되게 잘 만들고 있지만 앞으로도 ‘지역신문은 역시 경북매일’이라는 인식을 성공적으로 심어가길 바란다. 혼란스럽고 어려운 재앙 수준의 사회현상으로 국민은 힘겹다. 시민의 관심이 높은 사안에 관해 균형감 있고 깊은 보도를 통해 시민들은 언론에 대한 신뢰와 함께 신문의 역할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경제적으로 절벽에 가까운 어려움에 처해 있고 학생들은 심각한 교육격차에 내몰려 있다. 교육적, 경제적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명확한 조명과 대안 모색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으로, 언론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 코로나 이후의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들이 많이 발굴되고 게재됐으면 좋겠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타지역 신문과 비교하면 경북매일은 시의적절하게 이슈발굴을 잘 한다. 아울러 포항 사랑 주소 갖기 운동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시의 정책과 전문가 제안 그리고 주소이전 지원금 등 시 정책에 따른 현장 모습 등도 취재, 보도될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젊은 독자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주길 바란다.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등을 연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경북매일이 지난달 2021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됐는데 2017년을 제외하고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총 9회 선정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는 내공을 튼튼하게 하는 예산 지원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다양한 뉴스와 정보 생산을 통해 지방분권시대에 앞서가는 지역 언론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노정구(포항대 교수) = 9일자 1면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2단계 공사 시작 기사를 잘 읽었다. 경북 동해안의 신성장동력으로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와 철강, 수소를 기반으로 국가 전략 핵심 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하니 이를 심층 취재하면 좋을 것 같다. 이제는 뉴스와 뉴스가 경쟁하는 것이 아닌 뉴스와 콘텐츠 경쟁의 시대다. 창간 31년이라는 젊은 신문 정체성을 이어 지면 편집 구성을 젊은 세대 감각으로 꾸몄으면 좋겠다. 올해엔 획기적인 신문으로 바뀌어 세련되고 다른 지면의 경북매일을 기대해 보고 싶다.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포스트 코로나 대책과 관련 대중을 위한 심리적 방역과 사회적 백신은 언론의 몫이라 할 수 있다. 빠른 시일내에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전달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팩트 체크 강화 등 적극적인 협조가 우선돼야 한다.‘다시 뛰는 포항 경제’등의 기획 시리즈는 좋은 계기를 줄 것으로 생각된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획 의도와 기업인의 마음, 기업의 사회적 활동 등을 균형 있게 전개하면 좋겠다. 지역 기업의 활약상을 알리고 기업 네트워크를 촉진하며 기업 활동 플랫폼이 되는 신문의 역할에 깊이 고민해 주길 바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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