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2월의 수산물로 요즈음 한창 생산되는 돌김, 무인도서로는 북면 죽암 바다의 딴 바위, 해양보호생물은 울릉도와 독도에 자주 출몰하는 점박이 물범이 선정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박사)는 2020년 9월부터 1년간 매달 이달의 울릉도(독도) 수산물, 무인도서, 해양보호생물을 선정해 아름다운 해양도서 울릉도를 홍보하고 있다.

이 같은 취지는 울릉도주민의 삶이 담긴 바다의 보물인 울릉도(독도) 수산물 홍보와 동해 해양생태계의 오아시스로서 울릉도(독도)의 해양생명의 삶터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또한, 해양영토적 가치로서 무인도서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인 울릉도 해양보호구역의 보호 필요성 등을 알릴 목적으로 기획됐다.

울릉도 부속도서 중 죽도, 독도, 관음도 다음으로 큰 무인도서가 딴바위다. 딴바위(면적 7천934㎡)는 울릉도 부속도서 중 죽도(20만 9천401) ㎡, 독도(18만 7천554㎡), 관음도(7만 1천405㎡)에 이어 4번째로 큰 무인도서다.

울릉도 북동쪽에 죽암마을(북면 천부리) 인근에 있고 울릉도 본섬으로부터 최단 약 300m 거리에 있다. 산림청 소유지로서, 육상부의 높이는 최대 88m이며, 향나무, 후박나무, 참식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딴바위는 바위가 홀로 떨어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서, 지역민들은 흔히 ‘딴방우’라고 부르기도 한다. 딴바위의 지질은 ‘석포조면암’ 계에 속하며, 딴바위 생성시기는 인근의 삼선암보다 더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식애, 해식동, 타포니, 주상절리가 잘 발달해 있다. 딴바위 주변 수심은 약 30m로, 주변 30m 근처부터는 모래질 지형을 이루며, 딴바위 주변에는 자리돔, 불볼락 등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해마와 함께 부채 뿔 산호, 해양보호생물인 해송류가 또한 서식하고 있다.

2월의 해산물은 돌김은 슬로푸드 맛의 방주로도 등재됐다. 겨울 파도를 머금고 자라는 울릉도 자연산 돌김, 긴잎돌김 긴잎돌김은 동해안 고유의 특산종으로 동해안, 울릉도, 독도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10월 초순에 엽체가 발생하며 성장하다가 3월 말경에 엽체가 소실하는 생태특성을 지니고 있다. 울릉도에서는 통상 12월~2월에 해안가 바위에 붙은 돌김을 ‘깔개’라는 도구로 자연 채취 후 김틀을 이용해 씻은 후 김발에 말리고 있다.

채취한 돌김에 묻은 돌가루를 골라내는 작업 등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며, 겨울철 수온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점차 돌김 채취량이 감소 추세에 있다.

울릉도의 자연산 긴잎돌김은 소멸 위기 식재료 및 음식 보전 차원에서 국제슬로푸드협회에 의해 울릉 손꽁치(2014년)에 이어, 2015년 맛의 방주로 등재되기도 했다.

울릉도 개척기 무렵부터 울릉도에서 자연 채취한 긴잎돌김은 겨울에 긴잎돌김을 채취해 반찬을 만들거나 죽을 쑤고 부침개를 지져 먹기도 했고 김무침을 만들거나 떡국에 비벼 넣기도 했다.

긴잎돌김은 탄수화물인 한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필수아미노산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카로틴이 많아 비타민A의 좋은 공급원이다.

2월의 해샹보호생물인 점박이 물범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천연기념물 제331호다. 울릉도와 독도 인근에서 거의 매년 1월~3월에 새끼와 성체가 나타나기도 하는 해양동물이다.

점박이 물범은 알래스카 연안과 베링해 연안, 캄차카 반도 연안, 사할린 연안, 홋카이도 연안 등 북태평양 고위도 해역에 널리 분포하는 해양포유류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백령도가 대표적인 서식지로 매년 300여 마리가 찾아와 주로 봄부터 늦가을까지 머무르고 있다.

점박이 물범은 은회색 혹은 회갈색 바탕에 타원형 점무늬가 특징이며, 체중은  80~130kg이고 수명은 약 30~35년, 주로 어류 및 두족류를 먹는다.

먹이를 찾아 하루에도 100km 이상 이동할 수 있고, 200~30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잠수 시간은 30분 정도다. 독도 및 울릉도 연안에서는 연중 표층 수온이 가장 낮은 3월을 중심으로 간혹 점박이 물범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독도에서는 2012년 3월 15일, 2014년 3월 8일, 울릉도에서는 2016년 1월 17일, 2016년 3월 5일, 2020년 1월 27일 등 수차례에 출현이 보고되고 있다.

한반도 주변 바다를 회유하는 과정에서 일부 개체들이 울릉도(독도)에 잠시 머무르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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