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등 전반적 하락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주요 경제지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대구·경북지역 경제 동향’ 자료를 보면 대구와 경북 무역수출은 각각 16.4%, 1.6% 줄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구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섬유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 주력산업이 타격을 입어 수출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생산지표도 하락했다. 광공업생산의 경우 대구는 기계·장비, 자동차, 트레일러 등이 줄어 전년 대비 11.3%가, 경북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전기장비 등이 부진해 전년 대비 5.9%가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대구 2.9%(예술·스포츠, 여가관련 서비스업, 운수·창고업)가, 경북은 4.2%(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대구는 전년 대비 3.0%(백화점, 전문소매점)감소했지만 경북은 0.4%(슈퍼마켓 잡화점·편의점, 승용차) 증가했다.

반면, 건설수주는 건축과 토목이 늘면서 대구는 전년 대비 21.6%가 경북은 95.1%가 각각 증가했고 소비자물가도 대구(+0.3%)와 경북(+0.1%) 모두 안정세를 보였다.

고용지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두 지역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에서 고용이 줄면서 대구는 3만4천900명, 경북은 1만1천700명이 줄었고 실업자는 800명과 1천500명이 각각 늘었다. 인구 순유출 폭도 컸다. 특히 경북은 1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구는 1만6천800여명, 경북은 1만6천900여명의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됐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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