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자격증 시험 출제 문제를 빼돌려 시험에 합격한 대구의 한 직업전문교육기관 원장 등이 덜미가 잡혔다.

대구경찰청은 국가 자격증 실기 시험 문제를 몰래 빼내 합격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직업훈련기관 원장 A씨 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9년 제1회 ‘가구 제작 산업기사’ 국가 자격증 시험에서 시험에 출제될 실기 도면을 사전에 알아내 시험에 합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자격증 첫 시험에는 전국에서 100여 명이 응시해 이들을 포함한 9명이 합격했다.

경찰조사 결과 원장 A씨에게 시험 정보를 유출한 이는 산업인력공단에서 위촉한 해당 시험 자문 위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문제 유출이 아니라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자료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며 “조사과정에서 혐의가 인정 부분에 대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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