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지역 내 식품접객업소 50곳 문 열었지만 374곳 닫아
일반·휴게음식점 폐업률 최고… 경기침체에 코로나 겹쳐 심화

[영주] 영주 지역 내 식품접객업소의 신규 개업이 줄고 폐업은 늘었다.

21일 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영주 지역업소 50곳이 신규 개업을 했으나 374곳이 폐업했다.

이중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의 폐업률이 가장 높았다.

일반음식점은 2년간 29곳이 개업한데 비해 284곳이 문을 닫았다. 폐업이 개업보다 10배 가량 많다.

휴게음식점도 개업에 비해 폐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신규 개업 21곳에 비해 82곳이 폐업했다. 폐업이 개업에 비해 4배 가량 많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경기침체 등에 의한 소비 심리 위축과 지난해 불어닥친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5인 이상 집합금지, 코로나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 등으로 식품접객업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 관계자들은 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자금이 지원됐지만 소상공인들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소상공인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업종에 따른 시간해제 및 연장, 지원금 지급도 중요하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 해제가 우선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K(56·유흥업)씨는 “정부의 4차 지원금에 대한 발표와 영주시가 30억원의 예산으로 소상공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지원금만으로 현 상황을 극복할수 없는 상태”라며 “최근 몇 년간 경기침체 등의 여파와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는 소상공인들에게는 벗어날수 없는 굴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J(61·식당업)씨는 “지난해 매출이 떨어진 후 가계대출로 집세 및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지만 대출금 상환은 막막한 상태”라며 “업소를 처분하려 해도 살 사람이 없어 문만 열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도 다시 추가 대출을 통해 가게를 운영할 것인지 폐업을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 중이다”고 했다.

영주시의 식품접객업소는 총 2천171개이다. 올해 코로나19가 이어질 경우 그 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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