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이달 28일까지
영농철·철새 북상 시기 맞물려
바이러스 전파·유입 가능성 커

경상북도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방지를 위해 15일부터 이번 달 28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경북도 내에서는 지난해 12월 2일 경주 형산강 야생조류에서 처음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후 구미 지산샛강에서 13건이 발견됐으며, 최근 문경 영강에서도 1건이 검출되는 등 총 15건의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유난히 많았던 지난 2016년 10월 ~ 2017년 2월의 4건과 비교해도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파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2~3월은 철새의 본격적인 북상 시기로 대규모 이동에 따른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고, 봄철 영농활동이 시작됨에 따라 농경지에 사람과 농기계 출입이 빈번해 가금농가로의 바이러스 유입가능성도 높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농장에서 준수할 방역수칙을 문자로 전송하고 가금 농장 전담관 632명을 활용해 준수 여부를 매일 점검한다. 특히, 특정차량(가금, 사료, 분뇨, 깔짚 등)을 제외한 차량 농장 내 진입금지, 농장 출입시 2단계 소독(U자형소독→고압분무기 소독), 외국인 근로자 소독 및 방역위생 준수, 농장 일제소독 철저(오후 2~3시 집중소독) 등 차단방역을 위한 기본수칙 이행에 철저를 기한다.

또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 발생이 많은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는 알차량 진입통제, 30만수 이상 대규모 농장 초소 운영, 계란 환적장 설치 및 밀집단지 차량 진입금지 등 방역사항 준수 여부를 가축방역관이 수시로 점검한다. 이외에도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는 지역은 반경 10km 이내를 예찰지역으로 설정, 가금농장은 21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임상예찰 및 정밀검사를 추진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철새가 북상한 이후에도 도래지나 농경지 등에는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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