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내달 2일까지 공모 진행
민간위탁자 사전 등록서
국내 1군 건설업체 등 18곳 참여
골프장 운영권 경쟁 치열할 듯

청정 울진군의 제1호 대중제 골프장인 울진마린CC 올해 개장이 가시화하고 있다. 울진마린CC 민간운영위탁자 사전 등록에 국내 유명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며 울진군 첫 골프장 운영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15일 울진군에 따르면 다음달 2일까지 대중제 울진마린CC의 민간 위탁 업체 공모를 받고 있다. 군은 위탁업체 선정에 앞서 사전 등록을 받은 결과, 모두 18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희망 업체는 국내 골프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골프존부터 국내 1군 건설업체와 체육단체 등 직군도 다양해 골프장 운영권을 따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울진이라는 지정학적 요소와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등록업체가 크게 증가한 것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민간 위탁 운영 방식을 대폭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울진군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원전유치 주민지원금 등 700여억 원을 투입해 매화면 오산리에 18홀 규모 대중제골프장인 ‘울진 마린CC’ 건설에 들어가 현재 클럽하우스와 캐디숙소, 관리동 등을 제외한 그린·페어웨이 등 골프장 기반공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군은 골프장 착공 당시 직영 운영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시공 중 지나친 공사비 등으로 군의회와 갈등을 빛었는가 하면 최종 개장까지 150여억원 이상의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해지자 클럽하우스 준공 등의 조건으로 민간 위탁 운영 방식으로 전환했다.

위탁 조건은 사업 규모에 따라 11년~13년까지 위탁(임대) 기간을 정할 수 있으며, 한 차례 연장 계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골프장 위탁운영사로 선정되면 최저 22년에서 최장 26년까지 골프장 운영권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민간운영위탁사는 골프장 개장 전에 클럽하우스와 관리동 등 부대시설을 건립해 운영하다 계약기간이 도래하면 군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공모가 진행중에 있다. 울진군은 국내 골프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연간 골프장 이용객이 5만6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울진군은 관내에 골프장이 없어 그동안 지역내 많은 골프 동호인들이 영덕이나 포항·안동 등지로 나가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고 전국 골프인들의 지역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울진은 국내 최고의 금강송 군락지와 국립해양과학교육관, 후포마리나항, 금강송 에코리움,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 온천욕장 등 지역 특유의 다양한 관광체험시설을 비롯해 울진대게와 울진송이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며 “여기에 골프장을 연계한 관광프로젝트를 진행해 동해안 최고의 힐링명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진마린CC는 18홀 공사에 700여억원을 넘게 투입하고도 개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로 민간에서 150여억을 더 투자해야 할 국면에 이르자 군민들 사이에서는 석연찮다는 의문 주장과 함께 상급기관 감사촉구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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