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항공수요 줄어
작년 125명 지원 전년比 30%↓
국토부, 특화과정 운영 등 지원

[울진] 지난해 울진비행훈련원 지원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조종사 채용이 위축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울진비행훈련원 지원자는 125명으로 전년(179명)보다 30.2%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00명이었던 지원자는 2018년 181명, 2019년 179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지원자가 급감한 것은 코로나19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행 항공편이 크게 축소되는 등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마저 확산하면서 항공업계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또 항공 수요가 급감한 실정 때문에 항공사들이 신규 채용을 중단하는 등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조종사 지원자들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훈련생들의 교육 훈련도 차질을 빚고 있다.

감염병의 확산 여파로 운영이 부실해지면서 국내 일부 교육기관의 훈련이 중단된 데다가, 해외 기관에서 훈련을 받던 교육생마저 코로나19로 인해 출국과 교육 이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는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 회복과 채용 정상화에 대비해 지난해 7월부터 울진비행훈련원에 8개 특화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울진비행훈련원은 당초 신규 훈련생만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왔으나 경력 단절 위기에 놓인 훈련생들을 위해 경력자 편입과정 등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66명이 특화 과정에 지원해 52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울진비행훈련원은 올해도 특화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훈련기반 다변화를 위해 한국공항공사는 태국 민간항공훈련센터와 합작 비행훈련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등으로 사업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공항공사는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사업 추진을 재개할 예정이다.

울진비행훈련원은 국내 조종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0년 울진비행장에 설립한 전문훈련기관이다.

/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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