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한 빌라에서 여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기의 친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께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여자 아기가 숨져 있는 것을 아기의 외할머니가 발견 후 신고했다.

아기의 외할머니는 ‘빌라의 만기가 됐으니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말을 듣고 빌라를 찾아갔다 숨진 외손녀를 발견했다. 경찰 신고는 외할아버지가 했다. 

발견 당시 아기는 난방이 되지 않는 방 안에서 숨져 있었고,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집은 상당 기간 사람이 살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아기가 태어난 지 2년 정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기의 아빠는 오래전 집을 나갔고, 엄마 혼자 아기를 돌보다가 상당 기간 집을 비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기의 외할머니와 빌라 거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이날 친모의 소재를 파악해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아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가 진행돼 아기의 정확한 사인은 지금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숨진 아기의 부모가 학대를 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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