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은성갱도서 광부와 함께 탄광 탐험 떠나는 ‘실감콘텐츠’ 개발
증강현실·뮤지컬 예술 등 결합… 내일부터 시범운영 내달 개관

문경석탄박물관 은성갱도 실감콘텐츠 영상. /문경시 제공

[문경] 문경시는 문경에코랄라 내 석탄박물관 은성갱도에 실감콘텐츠를 신규 개발해 11일부터 시범운영한다.

9일 시에 따르면 실감콘텐츠는 인간의 오감을 자극해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에 기반한 융합 콘텐츠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고해상도영상, 홀로그램,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등이 그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문경석탄박물관 은성갱도 실감콘텐츠는 실제 갱도에서 광부의 하루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문경석탄박물관 은성갱도 실감콘텐츠는 ‘석탄을 캐던 실제 갱도 공간’, ‘홀로그램과 증강현실 등 첨단기술’, ‘광부의 친구 등 창작 뮤지컬 예술’ 등 3가지 요소를 결합했다. 눈 앞에 나타난 광부들과 함께 탄광 탐험을 떠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기존 전시물과 함께 총 7개의 신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석탄을 캐는 과정을 선배 광부와 연탄 캐릭터 탄이를 따라가며 체험하게 된다. 특히 ‘꿈을 캐러 가는 길 400㎞’ 코너는 가족을 위해 더 깊은 갱도 속으로 찾아 들어가는 광부들의 애환을 창작 뮤지컬과 갱도 3개의 벽면을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이용해 연출했다. 프로젝션 맵핑은 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은성갱도는 석탄을 캐내기 위해 1963년에 뚫은 실제 갱도이다. 1994년 7월 폐광되기 전까지 4천300여 명의 광부가 일하던 곳이다.

문경석탄박물관 개관 이후 석탄산업과 역사를 배우는 전시 공간으로 운영됐고, 이번 실감콘텐츠 개발을 통해 살아있는 실감체험관으로 탈바꿈했다.

문경석탄박물관이 있는 문경에코랄라는 드라마 킹덤을 촬영한 가은오픈세트장, 석탄을 주제로 한 거미열차·탄광 사택촌· 은성갱도·석탄박물관, 백두대간 생태교육과 영상촬영 체험이 가능한 에코타운 등 3개 구역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장을 마치고 지난 1일부터 정상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온 가족이 실감나는 탄광 탐험을 경험할 수 있다”며 “시범운영 기간 중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콘텐츠를 보완해 3월 정식 개관하겠다”고 전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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