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락날락-들물과 날물처럼 흘러온 동시대 연오·세오의 발자국’
포항문화재단, 3월28일까지

포항문화재단 귀비고 기획전 ‘들락날락-들물과 날물처럼 흘러온 동시대 연오·세오의 발자국’전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14일까지 열기로 했던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전시관 귀비고 기획전 ‘들락날락-들물과 날물처럼 흘러온 동시대 연오·세오의 발자국’(이하, ‘들락날락’)을 3월 28일까지 연장한다.

‘들락날락’은 지난해 12월 4일 개막해 열흘간 운영하다 12월 15일 코로나19 임시휴관으로 중단됐다가 1월 21일 재개했다. 임시휴관 기간 동안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찾아 온 관광객 중 기획전을 보지 못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쇄도해 기획전에 대해 관심을 가진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연장을 결정했다.

귀비고 기획전 ‘들락날락’은 일연의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이주설화로 받아들이고 포항시 승격 후 70년 세월 동안 포항을 살다 떠난 전출자들, 타 지역에 살다 포항을 찾아온 전입자들,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찾아오는 과정들을 지켜보며 꾸준히 삶을 일궈온 토박이 등 포항을 둘러싸고 들락날락하는 움직임 속에서 묵묵히 포항을 지켜온 사람들의 축적된 삶을 조명한다. 설화 속 연오·세오가 보여준 포용과 환대의 정신을 통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염원을 전하고 있다.

전시는 유물 디스플레이나 지식전달의 기능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전시기법을 벗어나 포항과 관련해 ‘들락날락하는 삶’과 연관된 실제 이야기들을 70가지 사례를 수집해 다큐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신발(新發)-새롭게 나아가다’, 포항의 대표성 있는 전입·전출·토박이로 선정된 동해안 별신굿 기능보유자인 김동연씨 등 다섯 사람의 대화의 장을 미디어아트로 구상하는 ‘들물과 날물, 씨실과 날실이 되어’ 등 미디어 아트, 개념 미술, 빛을 매개로 한 시각 디자인 등을 활용해 전시 메시지를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되고 어려운 시기에 포용과 환대의 정신을 담은 전시에 걸맞게 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향유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고향과 객지, 그리움과 도전이 담겨있는 귀비고 기획전 관람을 통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마음에 힐링을 주고 삶에 용기를 얻으며 다녀가시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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