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박사가 본 김형석 교수의 백세 건강’

박진호 지음·비전과리더십 펴냄
건강·1만4천원

“최선의 건강은 최고의 수양과 인격의 산물.”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올해 102세가 됐다. ‘100세 시대’라고들 하지만, 실제로 100세를 넘긴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02세의 나이에도 강연과 책으로 ‘사랑하며 사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는 김 명예교수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김 교수의 주치의인 한의사 박진호 씨가 김형석 교수의 백세 건강비결을 들여다본 ‘한의학 박사가 본 김형석 교수의 백세 건강’(비전과리더십)을 출간했다. 저자는 김 교수와 오래 교제하고 진료하면서 유달리 허약한 체질을 타고났던 김 교수가 어떻게 장수를 누리고 있는지 비결을 연구해 보고자 했다.

책은 동양철학과 한의학을 씨줄로 삼고, 김 교수의 기독교적 인생관을 날줄로 엮어 아주 특별한 그림으로 완성했다. 인격을 갖춘 인간이 되기를 추구하며 실천하는 사람이 결국 아름다운 건강 100세를 이룰 수 있다는 게 결론이다.

저자는 김 교수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웃과 사회에 사랑과 행복을 전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원동력이 바로 건강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의 생활습관과 그간 펴낸 책, 상담 등의 내용을 살피는 과정을 거쳐 이 책을 4년 만에 완성했다는 저자는 한의학자로서의 연구 결과와의 공통점에 주목했다. 그것은 바로 신체적인 건강 못지않게 소중한 것은 정신적 건강이며, 이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육성케 하는 것이 인격 또는 인간적 삶의 가치, 즉 인생관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의 평상시 모습을 보면 건강 비결로 꼽을 수 있는 습관이 적지 않다.

심호흡과 명상(기도), 규칙적 생활과 수영, 일을 사랑하는 자세와 긍정적 사고, 사색과 고른 식사 등이다. 선한 목표와 성실함, 봉사 정신도 뺄 수 없다. 저자는 이런 요소를 살펴보다가 이들을 아우르는 한 단어를 발견했다.

바로 ‘참사랑’이다. 한의학으로 보면 음양의 조화, 건강한 상태로의 기순환 수승화강(水升火降)의 상태라 볼 수 있다는 것. 즉 삶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을 실천하려 한 김 교수 건강은 결국 ‘참사랑의 선물’인 셈이다.

저자가 김 교수의 건강 비결로 꼽은 6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즐겁게 일한다. 2. 생활이 규칙적이고 웃을 때는 활짝 웃는다. 3. 식사할 때 골고루 천천히 먹는다. 4. 책 읽기와 운동을 즐기고 외국어 구사력도 탁월하다. 5. 낮잠을 자며 일기를 쓴다. 6. 기회 되면 여행을 즐기기도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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