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에포크, 인간이 아름다웠던 시대’

심우찬 지음·시공사 펴냄
교양·2만2천원

‘벨 에포크, 인간이 아름다웠던 시대’(시공사)는 유럽에서 전쟁이 없고 기술과 산업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던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까지의 번영기를 일컫는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대)를 재조명한 책이다. 패션 칼럼니스트인 저자 심우찬씨는 이 시대의 공예와 회화, 건축, 주얼리 디자인 등 자료와 희귀 도판들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프랑스 파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저자가 새로운 관점에서 르네상스와 더불어 인류의 전성기로 손꼽히는 벨 에포크 시대로 독자들을 이끈다.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영역까지 소개하며 벨 에포크를 들여다본다. 그 시대를 풍미한 대배우 사라 베르나르의 삶을 살펴보고, 세계 최초의 백화점인 봉 마르셰의 탄생을 소개한다. 브랜드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자신의 이름을 건 여행용 가방으로 돌풍을 일으킨 루이뷔통의 이야기도 소개한다. 프루스트, 빅토르 위고의 시와 리스트, 바그너 등 음악가들을 다룬 페이지 곳곳에서 QR코드로 음악과 영상을 접할 수 있다. ‘21세기 답게 QR코드 하나로 그들의 작품세계로 입장’할 수 있는 셈이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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