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플러스 포항, 운영 재개
‘설 특별전’ 시민에 위로 건네

영화 ‘화양연화’, ‘페어웰’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운영 재개를 하고, 설 연휴를 맞아 특별전을 개최한다.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를 비롯해 해외영화제 수상 작품과 여성서사작품 등 독립영화의 가치를 발견하는 기획프로그램이 상영된다.

설 연휴를 맞아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고 국제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은 ‘국제 우수 영화제 수상작’은 ‘화양연화’ ‘페어웰’을, 여성 주인공의 서사를 다룬 ‘여성 서사 기획전’으로는 ‘파티마의 기적’을 상영한다.

‘화양연화’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왕가위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20주년을 맞아 영상과 음향을 보강한 4K 리마스터링 재개봉해 선명한 화질로 관객을 다시 찾는다. 2000년대 작품을 재개봉한 영화임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 누적관객 약 10만 명, 2016년 BBC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2위에 올랐던 작품으로 영화 마니아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뉴욕에 사는 빌리와 그녀의 가족들이 할머니의 남은 시간을 위해 벌이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거짓말을 담은 ‘페어웰’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을 수상, 여우조연상까지 2관왕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33관왕, 157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갱신하고 강화길, 은모든, 정대건 작가와 영화평론가 정성일 등 만장일치 극찬을 받는 등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계를 휩쓸며 화제의 중심에 선 영화다.

여성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는‘여성 서사 기획전’의 2021년 첫 상영작인 ‘파티마의 기적’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받은 ‘그린 북’ 제작진들이 만든 영화로, 실제 1917년 포르투갈의 한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 성모 마리아가 발현했던 기적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파라다’로 제6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 부문에 초청된 마르코 폰테코르보 감독, ‘그린북’, ‘레터스 투 줄리엣’, ‘인페르노’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페어웰’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페어웰’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설 연휴 특별작 외에도 ‘세자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요요현상’을 상영해 경제위기 속 가족과 직장, 어른이 돼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가 2월 내내 이어진다.

인디플러스 포항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전체 좌석 257석 중 30%인 75석을 지그재그 형태로 좌석간 거리두기, 상시 소독, 방문자 전화등록 등 영화관 관리자·운영자 수칙을 준수하는 관람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측은 “국제적으로 작품성이 검증된 우수 영화를 통해 시민들이 인디영화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설 연휴 기간 동안 3천500원의 저렴한 관람료로 우수한 예술영화의 생생한 감동으로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립영화 상영일정과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인디플러스 포항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수수료가 없는 독립예술영화 통합 예매사이트 인디앤아트 시네마(www.indieartcinema.com)에서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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