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위 오늘 전체회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상정
17·22일 법안심사소위서 논의
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 여부
TK 정치력 판가름 날 듯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구·경북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한 김 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이에 실리 찾기에 나선 대구·경북 정치권은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대구·경북 의원들이 동참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2건과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발의한 대구통합신공항특별법, 추경호 의원이 발의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특별법을 상정한다. 또 9일에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공청회를 열고 15일에는 대구통합신공항 공청회가 예정돼 있으며, 17일과 22일 열리는 국토교통위 법안심사소위(교통 분야)에서 공항 관련 법안들이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민간공항에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국토위 전체회의 통과는 물론 법안소위 문턱을 넘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우선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성격이 달라 병합 심사되기는 어렵다. 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여야가 찬성한 만큼 국토위 법안심사소위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에 대한 국토위 소속 의원들의 입장은 불분명한 상태다. 특히, 국민의힘 국토위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것이라는 사실을 한참 후에 알았다는 후문이다. 국토위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 통과를 예단하기 힘든 이유다.

이와 관련, 국토위 소속 김상훈 의원은 경북매일과 만난 자리에서 “법안 심사 과정에서 한 차례 고비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리 찾기에 나선 대구·경북의원들로서는 가덕도 신공항으로 인해 ‘국민의힘 대구·경북 패싱론’을 잠재우고, 상처받은 지역 민심을 추스리기 위해서라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 국토위 소속 의원들에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필요성을 역설하는데 대구·경북 정치권의 힘을 결집시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구·경북 지역 위상이 어느 정도이며, 대구·경북 의원들의 정치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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