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878호 ‘대동운부군옥’ 등서 울릉도 관련 자료 다량 확인
日 학계 “조선사회는 울릉·독도 망각” 주장 강력한 반박 자료

예천박물관에서 울릉도·독도의 영유권을 입증하는 새로운 자료가 발견됐다.

예천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으로 알려진 보물 제878호 ‘대동운부군옥(1589)’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49호 ‘동서휘찬(19C)’, ‘동국통지(1868)’ 등에서 울릉도와 관련한 다량의 자료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일본 학계는 “조선 정부의 공도정책(空島政策)의 결과 조선 사회는 울릉도 및 독도를 망각했으며, 17세기 안용복과 일본의 충돌, 19세기 일본의 한반도 침략으로 인해 비로소 조선인들이 울릉도·독도를 재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대동운부군옥’에서는 현존하지 않는 ‘동국여지승람(1489)’의 ‘울릉도’ 내용을 담고 있다. 예천박물관 측은 “‘대동운부군옥’에 수록된 섬(島), 사나움(悍), 사자(獅) 등의 일반 명사에 울릉도가 인용되고 있는 점을 볼 때 조선 전기 한국인들의 사고체계 속에서 울릉도가 일상적으로 유통·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 홍문기 박사(독도사료연구위원)는 “조선시대 울릉도에 관한 지식이 지성계에서 유통·활용된 사례로서 조선 사회가 울릉도·독도를 망각했다는 일본 학계의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하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보물 268점을 포함한 총 2만여 점의 유물을 확보해 국내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한 곳이다. 오는 2월 22일 개관과 더불어 ‘독도박물관과 함께하는 공동기획전’에서 새롭게 발견된 울릉도·독도 관련 소장품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