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전관리원, 3월까지 진행
침하된 공단 등 도로 143㎞ 대상
지반 불안정 원인 파악 탐사 착수

새해 첫날 포항에서 발생했던 지반침하를 조사하기 위해 국토안전관리원이 나섰다.

28일 국토안전관리원은 오는 3월까지 포항지역에 대해 긴급지반탐사를 한다고 밝혔다.

점검대상은 이달 초 침하가 발생했던 철강공단 등이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추가로 포항시 일대 도로 143㎞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탐사에는 국토안전관리원이 보유한 국내 최고 성능의 차량형 3D 지표투과레이더 2대와 핸디형 지표투과레이더 1대가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1일 오후 2시 50분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철강공단 3단지 소재 중앙스틸(주) 공장에서 깊이 2∼2.5m, 면적 1천600㎡(80m×20m)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지반 불안정에 따른 융기현상(Heaving)에 의한 침하로 추정됐으며, 당시 공장을 가동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포항시는 응급복구와 함께 조사에 나섰는데, 사고공장 인근 칠성천에서 진행 중인 철강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공사인 ‘비점오염과 사고수 처리를 위한 차집관거 공사’가 침하를 발생시켰을 가능성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가 발주한 해당 공사를 시행하는 중에 일어난 침하라 연계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용역을 수행하는 시공업체 측에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대한토목학회를 통해 지반침하원인 조사를 시행하게 됐다. 이에 국토안전관리원이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에서는 이번 침하 외에도 지난해 8월 포스코 본사 앞 왕복 7차로에 지름 1.5m에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생했고, 지난해 2월에는 남구 이동 도로에서는 지름 5m 규모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빈발해 종합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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