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지난해 상가 분석
공실·매물 증가, 임대료도 하락
대구, 전국서 가장 큰 폭 떨어져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상가의 임대가격과 수익률이 모두 하락하면서 공실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지난해 1분기 11.7%에서 4분기 12.7%, 소규모 상가는 5.6%에서 7.1%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경북지역 상가 공실률은 오피스텔 22.1%, 중대형 상가 19.0% 등으로 전국 평균치인 11.0%와 12.7%를 웃돌았다. 상가 5곳 중 한곳이 문을 닫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대구지역 상가 공실률은 오피스텔 19.5%, 중대형상가 16.8% 등으로 거의 6곳 중 한곳이 폐업을 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역시 전국 평균치를 넘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의 강도 높은 방역지침 시행으로 상가 공실과 매물이 증가했고 임대료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지난 2019년 4분기 대비 2.63% 하락해 ㎡당 2만6천300원을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영향으로 오피스텔과 중대형·소규모·집합 상가 모든 유형에서 임대가격이 하락했으며 상가는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을 보였다.

상가의 권리금(지난해 9월 30일 기준)은 전국 16개 시·도 평균 4천74만원으로 전년(4천276만원) 대비 4.7% 하락했다. 대구의 경우 권리금은 2천921만원으로 전체 4천74만원에 미치지 못하고 경북은 1천973만원으로 전국 평균치의 절반 수준에도 다다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지역에서 권리금이 형성된 상가의 비율은 58.4%로 전년도의 70.9%에 비해 12.5%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서울(14.5%포인트), 인천(12.6%포인트)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경북은 40.1%로 전국 평균치인 55.4%에 미치지 못하고 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권리금 형성 비율이 높은 지역은 광주(73.9%), 부산(73.8%), 경기도(73.6%) 등이며 충북이 18.1%로 가장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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