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학원 어린이 등 이틀새 무더기 확진… 대유행 우려 ‘초비상’

안동에서 이틀 동안 태권도 학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3명의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태권도학원생 가족 등 대면 접촉자 등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환자가 더 발생할 수 있어 대유행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27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명과 오후 24명, 전날 2명이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안동 시내 모태권도학원에 다니는 어린이, 주부반 회원 등이다. 이날 오후 발생한 24명은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초등학생을 비롯한 어린이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지난 20일부터 기침, 발열, 몸살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와 보건당국은 확진자 역학조사에 나섰고 밀접 접촉자와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안전재난문자 등을 통해 신규확진자 발생을 알리고 지난 4일부터 송현동 소재 미래태권도 건물을 방문했거나 이용한 사람은 즉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했다.

또 태권도학원생과 가족, 학원 건물 방문자 등 240여 명을 상대로 진단검사에 나섰고 학원 인근 송현초등학교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28일부터 어린이집 94곳에 휴원 조치를 내렸다. 이와 별도로 예방 차원에서 여성·아동 복지시설 종사자 286명과 육류가공업체 종사자 435명도 오는 29일까지 선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안동/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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