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터·말바위·견훤산성 등 산재한 아차마을·봉암사 대상지
市, 최종보고회 개최… 단계별 추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조성

[문경] 문경시가 후백제를 세운 견훤 역사유적지 개발에 나선다.

27일 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해온 ‘견훤대왕 역사유적지 개발 종합정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문경에 산재한 견훤 유적지를 정비해 역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한다는 취지에서다.

견훤이 태어난 문경에는 그의 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가은읍 갈전리에는 견훤 탄생 설화가 있는 금하굴을 비롯해 생가터로 추정되는 곳이 있고, 농암면 연천리에는 견훤과 군마(軍馬) 설화가 있는 말바위가 있다.

농암면 궁기리(宮旗里)는 궁궐을 짓고 군병을 훈련하던 궁터라서 붙은 지명이다.

이외에도 전투와 관련된 가은읍 견훤산성(천마산성)·가은성·희양산성, 산양면 근품산성 등이 있다.

용역 보고서는 금하굴, 생가터, 말바위, 궁기리, 견훤산성, 생가터가 있는 아차마을과 봉암사 등을 사업 대상지로 꼽았다.

1단계(2021∼2023년)로 생가터·금하굴 구역 토지 매입과 말바위·견훤산성·궁기리 접근로 구축 등을 계획했다.

2단계(2024∼2026년)는 견훤 성역화 지구 기반 정비, 생가 복원, 견훤산성 발굴조사, 3단계(2027∼2030년)는 전시관 건립, 탐방로 개설, 견훤산성 복원 정비, 후백제 민속촌 조성 등이다.

엄원식 문화예술과장은 “견훤대왕 유적지를 정비하고 후백제 역사를 복원한 뒤 새로운 관광자원을 조성하겠다”며 “종합정비계획 기본방향·절차, 사업대상지 분석, 예산확보 계획 등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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