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1월의 수산물은 도화볼락(메바리), 무인도서는 독도 보찰바위, 해양보호생물로 북방긴수염고래가 선정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이하 연구기지)가  2020년 9월부터 1년간 매달 이달의 울릉도·독도 수산물, 무인도서, 해양보호생물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울릉도주민의 삶이 담긴 바다의 보물인 울릉도·독도의 수산물 홍보와 동해 해양생태계의 오아시스로서 울릉도·독도의 해양생명 삶터를 알리고 해양영토적 가치로서 무인도서의 중요성,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인 울릉도 해양보호구역의 보호 필요성 등을 알릴 목적으로 기획됐다.

1월의 수산물로 선정된 도화볼락은 울릉도에서 메바리로 잘 알려져 있다. 도화볼락은 불 볼락과 함께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 겨울철과 봄철 주민들이 즐겨 먹는 수산물이다.

도화볼락의 몸체는 노란색 바탕에 뚜렷한 5~6개의 검은 반점이 있다. 도화볼락과 유사한 생김새로 울릉도에서 열기라 부르는 불 볼락이 있다. 불 볼락은 도화볼락에 비해 검은색 반점이 뚜렷하지 않다.

울릉도에서 도화볼락을 아예 메바리로 부른다, 이 같은 명칭은 일본 문화의 영향이다. 메바리는 눈이 크다는 의미의 일본어 메바루에서 유래했다. 볼 락류는 고단백 저칼로리 생선으로, 회, 매운탕 등으로 울릉도에서 겨울철과 이른 봄철에 즐겨을 수 있다.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독도보찰바위는 한반도본토~독도 최단거리 기점바위다. 보찰바위는 독도 89개의 부속도서 중에서 최남서쪽에 위치한 바위로 한반도 본토-독도 최단거리(216.8km)의 독도 쪽 기점 바위로서 가치를 갖고 있다.

보찰바위로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머리 부분이 거북의 다리처럼 생긴 데서 유래한 따개비의 일종인 거북 손이라 불리는 해산물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보찰이란 거북 손의 거문도 일대 방언이다. 임진왜란 이후 거문도를 비롯한 남해안 주민들은 배를 건조, 미역채취 등을 위해 울릉도는 물론 독도까지 왕래하기도 했다.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북방긴수염고래 는 동해, 동중국해, 오호츠크해 등 온대에서 아극지대에 걸쳐 분포하는 고래로서, 요각류, 소형갑각류가 먹이다. 표층 부근에 밀집된 먹이를 천천히 스쳐 지나가며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방긴수염고래는 서양인을 동해로 불러들인 고래이기도 하다. 17세기 유럽에서는 대서양 등의 고래남획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자 새로운 어장 개척이 필요했고, 서양의 포경선들은 점차 동해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때 주로 잡은 고래가 북방 긴수염고래였다고 한다. 1848년 54척 이상, 1849년 130척 이상의 프랑스, 미국 포경선들이 동해에 진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1849년 1월, 그들의 해도에 없었던 섬인 독도를 발견하게 되고, 이 발견이 계기가 독도가 ’리앙쿠르암’으로 서양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김윤배 대장은 “이달의 무인도서, 수산물, 해양보호생물을 통해 울릉도·독도 해양보호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생태오아시스를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달의 수산물, 무인도서 해양보호생물의 기획물 디자인은 울릉도 청년 살이 프로그램에 참여, 울릉도에 정착한 임효은 울릉공작소 대표가 맡았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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