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신용카드 가맹점 매출액 ↓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지역 숙박·음식, 의류·잡화 등 취약업종의 신용카드 매출감소가 타 지방경제권역에 비해서 크게 나타나고 수도권으로의 소비유출 증가세가 가속화되는 등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전통적 대면업종을 영위하는 영세자영업자는 손실회복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신용카드 데이터를 통한 코로나19 이후 대구·경북지역의 업종별 매출 동향과 여타 지역과의 소비 유출입 등과 소비행태 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대구·경북지역의 신용카드 가맹점의 매출액은 각각 1조290억원과 9천3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천186억원(-10.3%)과 695억원(-6.9%)이 감소하는 등 월평균 1조9천679억원으로 8.7%가 감소해 수도권(+6.1%) 뿐 아니라 제주를 제외한 타 경제권역 보다도 크게 감소했다.

또 대구·경북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사용액도 감소했다.

1인당 신용카드 사용액은 대구·경북이 전년동기대비 48만3천원이 감소해 제주(-122만5천원), 대전충청(-65만8천원) 다음으로 크게 하락했고 가맹업체당 신용카드 매출액도 대구·경북(-4천600만원)이 제주(-8천900만원) 및 대전·충청(-5천100만원)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타 지역에서 카드를 사용한 ‘역외유출 소비율’은 전년동기(51.5%)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54.3%로 타 지방경제권과 비교할 때 가장 높고 상승폭도 가장 높았으며, 특히 수도권에 대한 소비유출이 44.0%→48.1%로 높아졌다.

대구·경북지역 신용카드 ‘소비 순유출률’은 88.5%로 주요 지역경제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년동기(74.4%) 대비 상승폭(+14.1%포인트)도 가장 높았고, ‘소비 순유출률’ 중 수도권이 84.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곤영기자@kbmaeil.com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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