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화원만 조정대상지역
지난해 12월 거래 121.4% 증가

대구 달성군 부동산 시장이 풍선효과로 아파트 가격의 소폭 상승과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달성군은 다사읍과 화원읍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포함되지 않으면서 지난해 12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2천750건을 기록해 전월의 1천242건에 비해 121.4%나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한국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6년 1월 이후 월별 거래건수로는 가장 많고 9개월만에 대구지역 아파트 거래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17일 기존 수성구(투기과열지구)에 이어 대구 중·동·서·남·북·달서구, 달성군 등 7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고 이중 달성군의 6개읍·3개면 중 가창면, 구지면, 하빈면, 논공읍, 옥포읍, 유가읍, 현풍읍은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됐다.

규제지역에 포함된 다사읍과 화원읍은 인근 달서구와 서구 등이 인접해 있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인 유가·현풍읍을 중심으로 신고가도 계속 나오고 있지만 통계상으로는 크게 상승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발표에는 달성군의 1월 1∼3주 가격상승률은 각각 0.15%, 0.35%, 0.26%에 그쳤다.

이는 거래가 늘면서 가격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그동안 달성군에 쌓였던 미분양 매물이 다소 많은 편에 속해 거래량과 신고가에도 불구, 가격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달성군 다사읍과 화원읍을 제외하곤 조정대상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일종의 풍선효과를 보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가 대구의 다른지역에 비해 많았던 만큼 가격 상승을 이끄는데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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