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체 관객 30만명대 기록
전주 8만여명과 4배 수준 차이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소울’이 역대 최저 관객 수를 경신하며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극장가에 봄바람을 불어넣었다. 10만명 대에도 못 미치던 주말 관객 수는 네 배로 증가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울’은 지난 주말 사흘(22∼24일) 동안 30만3천여명(점유율 84.4%)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지난 2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40만8천여명이다.

‘소울’은 평생 꿈꿔 왔던 밴드와 공연하게 된 날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떨어진 뉴욕의 음악 교사 조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를 만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일상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우며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소울’의 선전 덕에 주말 동안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36만2천여명을 기록했다.

전주 주말(8만7천여명)의 네 배 수준으로, 주말 관객이 30만 명을 넘긴 것은 ‘원더우먼 1984’ 개봉 첫 주인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30만 8천여명) 이후 4주 만이다.

연말연시임에도 ‘원더우먼 1984’ 외에 별다른 신작이 개봉하지 않아 주말 관객 수는 8만명대까지 추락했고, 이달 둘째 주(8∼10일)에는 지난해 4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공포 영화 ‘커넥트’, 방글라데시의 체스 천재 소년의 이야기 ‘파힘’, 판타지 호러 ‘모추어리 컬렉션’ 등이 새로 개봉해 10위권에 진입했지만, 관객 수는 각각 1만 명에 못 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