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파전 가도 승리, 위험한 발상
패배 땐 수습 불가능 패닉” 경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야권은 지금 기회가 아니라 위기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며 “이대로 가면 ‘삼자필패’이거나 ‘감동 없는 단일화’로 석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이어 “국민의힘 후보만 되면 본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당에 만연해 있다. 삼파전으로 가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위험천만한 발상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에서 패하면 야당은 수습 불가능한 패닉 상태에 빠질 것이다”고 진단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바꿀 것을 촉구했다. 권 시장은 “제1야당에 대한 배려 없이 후보 단일화 이슈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도 범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선거 대책기구 구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 2파전 양상이다. 부산 시장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시장, 이진복·박민식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서울시장 선거 예비경선 주자들에 대한 면접을 시작으로 25일 부산시장 후보자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결과는 26일 나올 예정이다. 예비경선 후보자가 확정되면 다음 달 3∼4일 예비경선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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