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 정치쇼”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가 노골적이다. 이에 대해, 대구와 경북 정치권은 강력 반발했다. 특히,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21일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직접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부산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과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부산 표심을 공략했다. 두 번째로 부산을 방문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대항전망대를 찾아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있는 힘을 다해 가덕도 신공항의 조기 착공과 조기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부산이 역점을 두는 관광산업에 공항이 필수적”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산을 오기 위해 인천공항을 거쳐 오라는 건 매우 어려운 요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울·경이 추구하고 있는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가덕 신공항이 꼭 필요하다”며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가덕 신공항 특별법)심의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대구와 경북 정치권은 불편함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대구CBS라디오 ‘뉴스필터’에 출연해 “2016년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의 용역 결과 가덕도 신공항은 후보지 평가에서 꼴지를 했다”며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설령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제정된다 하더라도 실행에 옮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의 타당성을 낮게 평가하는) 국토부 공무원들이 결코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북도당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의 부당성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야기 해 가덕도 신공항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동시에 준비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시당위원장인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면서도 “부당성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소재가 밀양 신공항 특별법이라고 생각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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