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고향 청도서 귀환행사 진행
74살 된 딸 “아버지 돌아와 기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20일 청도군청에서 6·25 전사자인 고(故) 전원식 일병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가졌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5년 10월 경기도 가평 북면 목동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를 지난해 12월 고 전원식 일병으로 확인했다. 고인의 유해는 2014년 3월, 당시 경기도 가평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의 제보로 발굴됐고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확보로 신원이 확인됐다.

고인은 1925년 12월 4일 청도군 대성면 일대에서 6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1951년 2월 가평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4살이 되던 1949년 배우자를 만나 혼인한 후 슬하에 딸을 출산하고 1951년 국가를 위해 참전했으며 두개골을 포함한 완전한 유해의 모습으로 단추, 옷핀, 빗을 포함한 유품 23여점이 함께 발굴됐다.

국방부는 고인의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며 유족에게 1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고인의 딸인 전정숙(74)씨는 “국방부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아버지가 돌아와 기쁘다”고 심경을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발굴된 전사자의 신원을 한 분이라도 더 찾고자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날 ‘경북권 국립보훈요양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북도 내에 국립보훈요양원의 건립이 필요하다”며 국가보훈처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경북권 국립보훈요양원이 대구 달성군 하빈면에 소재하고 있어 도내 국가유공자들이 이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보훈요양원을 도내에 신규 건립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도/심한식기자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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