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수질 전문가로 자문단 구성
이달 말 정밀조사 용역 발주 나서

반환이 결정된 대구 미군기지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심각<본지 1월 20일자 4면 보도>하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대구시가 환경오염정화를 엄격히 추진키로 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0년 12월 11일 자로 반환받은 ‘캠프워커 반환부지’에 대해 환경오염 수준을 가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토양 및 수질분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토양 및 수질분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한다. 반환부지의 현재 환경오염수준 및 향후 진행될 환경오염정화사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후 국방부의 환경오염정화사업 추진과정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환경오염정화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국방부(한국환경공단 위탁시행)는 ‘캠프워커 반환부지 추가 정밀조사 및 환경오염정화사업용역’을 예정대로 오는 1월 말께 발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실시한 한미 공동조사 환경보고서를 바탕으로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하게 되면 반환부지의 오염확산 정도나 오염토량에 대해 보다 정확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방부(한국환경공단)에서는 본격적으로 환경오염정화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하면, 정화 및 검증 등 진행상황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한다. 한국환경공단에서는 오는 2월부터 환경오염정화사업 감독관을 현장에 상주시키는 등 정화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50만 대구시민들과 함께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의 즉시 반환을 환영한 만큼, 남은 과제인 국방부 환경오염 정화사업과 대구시에서 계획한 사업들이 조속히 마무리돼 오랜 세월 기다려준 시민들의 품으로 하루빨리 환원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