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잠건강분말 검색어 1위 주목
오메가3 등 다양한 성분 함유
파킨슨병 주요 증상 억제 효과
의료용 원료 등 쓰임새도 다양

홍잠 분말. /상주시 제공
[상주] ‘누에의 변신은 무죄’

최근 포털사이트에서 홍잠 건강 분말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상주산 홍잠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상주는 예로부터 누에고치를 포함해 쌀과 곶감 등 세 가지 흰색 특산품이 성한 지역이라 삼백의 고장이라 불린다.

홍잠(弘蠶, 널리 쓰이는 양잠)은 화학섬유에 밀려 명주산업이 쇠퇴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누에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산업을 뜻한다.

양잠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든 이유는 화학섬유의 점령도 있지만 농약성분에 극소량만 노출되도 누에가 전멸하는 등 극단의 친환경 요건을 구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주시에서 뽕나무를 재배하는 농가는 100호(44㏊) 정도이며 이중 누에를 직접 기르는 농가는 25호다.

이 가운데 홍잠 제품은 3∼4호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주로 홍잠 분말을 제조해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 납품한다.

홍잠은 누에가 고치를 짓기 직전 수증기로 익혀 동결 건조한 것인데 단백질, 오메가3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농촌진흥청의 발표도 있다.

홍잠은 건강식품 외에 보습제·인공고막 등 의료용 원료로 쓰이며, 고치에서 뽑은 명주실은 가야금 줄로 만들어진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장아찌·빵·분말로,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은 스카프·한복과 같은 다양한 소품 제작에 활용된다.

상주시 이안면 한 양잠 농가는 “청정 환경에서만 자라는 누에를 원료로 홍잠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기능성 식품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주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양잠은 의류뿐 아니라 식품, 의학품 등 활용 분야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경상북도 잠사곤충사업장, 한복진흥원과 협력해 양잠산업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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