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실물경제동향
철강·금속 등 제조업 부진
경주·울릉도 관광객 급감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올라
차부품 수출·수산 생산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북동해안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1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체 생산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철강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동월(1조460억원)대비 6.2% 감소한 9천810억원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3.8%), 조립금속(-15.6%), 비금속(-17.9%), 석유화학(-2.9%), 기타(-13.2%) 등 모두 감소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134만2천t으로 전년동월 대비 2.3% 감소했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3.5% 증가한 4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관광업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강화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 수는 전년동월(24만2천명) 대비 40.0% 감소한 14만5천명에 그쳤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31.3%)과 콘도 및 리조트(-39.8%), 연수시설(-68.6%) 등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동월대비 40.9% 감소한 9천449명에 그쳤다.

수산업 생산량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의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동월(8천647t)대비 7.4% 증가한 9천285t을 기록했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연체동물이 688.2%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갑각류는 18.1% 증가, 어류는 33.4% 감소했다.

포항과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1.2% 줄었다. 부문별로는 식료품(0.8%)은 증가한 반면 의복·신발(-7.3%)과 가전제품(-1.0%)은 감소했다.

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86로 전월과 같았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223.5% 증가한 반면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20.7% 줄었다.

부동산시장은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11월 포항과 경주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각각 3.0%, 3.2%씩 증가했다. 아파트전세가격도 포항 1.5%, 경주 2.4% 올랐다.

경북동해안지역 주택 매매건수도 2천788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42.4%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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