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확진자 346명의 66.5% 달해
열방센터 관련 N차감염 등 ‘심각’
시 “안심 못해… 전파 차단 사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3차 유행이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포항시의 코로나19 상황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1월 현재까지 포항의 확진자수(230명)는 코로나19 지난해 전체확진자(346명)의 66.5%를 차지하고 있다.

1년에 가까운 총 기간에서, 최근 한 달 반 동안에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더구나 최근 4주간(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 경북 도내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 수가 45.3명→25.4명→26.1명→16.2명으로 감소추세에 있음에도, 이 수치에서 포항시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11.4%→22.4%→25.7%→36.6%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사태의 심각성을 잘 나타내준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1월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의 36.2%(84명)는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나, BTJ열방센터 등으로부터 비롯된 감염전파를 막는 것이 방역에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확한 감염원을 찾지 못했던 기존 확진자가 이번 BTJ열방센터 및 인터콥 관련 전수조사 과정에서 관련 감염경로가 밝혀졌던 사례가 말해주듯, 이미 포항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BTJ열방센터 및 인터콥 관련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치로 보더라도, BTJ열방센터 및 인터콥 등과 관련한 포항시 대상자는 144명으로 경북 전체 314명의 45.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중 확진된 인원도 경북 전체 35명의 57.1%인 20명으로 포항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포항시는 포항지역 BTJ열방센터 및 인터콥 관련자로부터 발생한 N차 감염을 가장 심각한 변수로 보고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즉 포항시는 인터콥 등 관련 감염원의 지속적인 추적관리와 심층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위험 장소·집단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향후 확진자 발생 시 고발조치 및 구상권 청구를 진행한다.

관련해 이강덕 포항시장은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내 상주 열방센터발 N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겨울철의 경우 감염 전파력이 커 방역완화 시 유행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며 정부 지침 동참과 함께 인터콥 발 전파 차단에 사활을 걸 계획임을 밝혔다.

강재명 포항시 감염병대응본부장도 “포항의 전파현황을 살펴보면 아직 지역 내 감염이 끝나지 않았으며 언제든지 다시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면서 “N차 감염의 경우 전파 경로 대부분이 가족 및 지인 사이에서 일어났으므로, 시민들께서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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