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신건강센터와 협력
호흡기 감염 정신질환자
음압병실 재설계 결과 내놔

한동대 학생들이 ‘호흡기 감염 확진을 받은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음압병실 재설계’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 결과물을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전달했다. 왼쪽이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장, 오른쪽은 이원형 한동대학교 전산전자공학부 교수. /한동대학교 제공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최근 ‘호흡기 감염 확진을 받은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음압병실 재설계’라는 주제로 진행하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전문가 집단과 예비 전문가들의 의미있는 아이디어 공유로 초유의 감염병 사태를 이겨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지난해 2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사례에서 정신질환자들이 음압병실과 같은 감염병 시설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의료기반시설의 개선과 사회적 인식, 기술개선 등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이 대두됐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해결책 마련을 위해 한동대에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2020학년도 2학기 공학설계입문 수업 수강생 96명은 25개 팀을 구성해 정신질환자들과 의료진들을 위한 공학적 해결 방법을 모색했다. 이들은 공학설계입문 수업에서 배운 설계 방법을 적용해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음압병실 재설계를 이어갔다.

특히, 정신질환자들과 의료진들이 기존 음압병실을 사용할 때 겪을 수 있는 어려움 및 문제를 정의하고 목표설정, 핵심 기능선정, 형태 도표 작성, 대안 생성, 피드백의 과정 거쳐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했고,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전달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은 “음압병실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정신질환자들의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번 프로젝트 주제를 제안하고 강연을 통해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를 알리고자 노력하시는 남윤영 의료부장님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이원형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지식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목표가 뚜렷했던 수업이었다”며 “향후 국립정신건강센터와 협력해 이번 프로젝트 공동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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