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나경원에 오세훈 가세
후보 단일화 신경전도 치열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사퇴한 이후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이로써 국민의힘 서울시장 주자는 지난주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까지 10명으로 늘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서울이 멈추면 곧 대한민국이 멈춘다”며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2022년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실패가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실패, 국민 모두의 실패가 되게 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에 대해선 “서울시민과 당에 큰 빚을 졌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거듭 사과했다.

오 전 시장이 합류하면서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주자는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을 시작으로 이혜훈 김선동 이종구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나경원 전 의원 등 총 10명으로 두자리 수가 됐다. 국민의힘은 18일부터 경선후보 등록절차에 들어간다.

서울시장 경선에서 야권 후보단일화는 국민의힘의 후보경선과는 별개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논의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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