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지난 14일 쌍용개발용역 황칠성 대표가 대구 달성군 현풍읍행정복지센터을 찾아 폐 가스통에 모은 돈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제공
폐 가스통에 돈을 모아 매년 기부하는 ‘대구 가스통 천사’가 올해도 후원금을 기탁해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 달성군 현풍읍에 있는 쌍용개발용역 대표 황칠성 씨이다. 황 씨는 2018년부터 매년 소속 일용근로자들과 함께 힘들어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십시일반 폐 가스통에 돈을 모아 기탁 했다.

지난해 151만여 원을 기탁한데 이어 올해는 성금 156만여 원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 14일 현풍읍행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어 “이제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가스통을 열어야 하겠다”며 “가스통 안에 모아둔 지폐와 동전이 꽉 차서 개봉 후 기탁을 하려 한다”고 의사를 전했다. 성금을 기탁한 후 황칠성 씨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일거리가 많지 않아 저와 소속 일용근로자들이 많이 힘들었지만, 국가적 재난에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잘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조금씩 아껴서 모은 것이다”며 “비록 액수는 적지만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달받은 성금은 달성복지재단을 통해 현풍읍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물품 구입 및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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