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끌’·‘빚투’ 영향 커

지난해 국내은행을 통해 나간 가계대출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열풍이 불며 가계대출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988조8천억원으로 1년 새 100조5천억원(11.3%)이 증가했다. 이는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연간으로 가장 큰폭 늘었다. 지난 2015년 ‘빚내서 집사라’던 박근혜 정부 당시 기록했던 증가액 78조2천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신용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이 13.9%(32조4천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전세자금 등 주택관련대출도 68조3천억원(10.4%) 늘어 2015년(70조3천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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