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학생, 작곡과 합격 ‘쾌거’
지역 유일 음악중점과정 운영
4년제 음대 진학률 95% 보여

대구 신명고등학교가 3년 연속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합격생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음악중점과정을 운영하는 신명고는 올해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일궜다.

올해 합격의 주인공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 합격한 3학년 이수진<사진> 학생.

이수진 학생은 “실기와 내신, 최저등급을 모두 챙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 프로그램을 믿고 3년 동안 소화해낸 것이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명고는 최근 5년 동안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수도권 명문 음악대학교와 지역의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등을 포함해 졸업생(2월 졸업예정자 포함) 126명 중 119명이 4년제 음악대학교 진학하면서 94.4%라는 높은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반고 내에서 특성화된 맞춤형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명고 음악중점과정은 학생선발은 예술고와 달리 별도의 선발 시험이 없이 후기 일반고 원서접수 때에 중점과정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지원하고 배정 절차에 따라 추첨 배정된다.

일반고 학생 대부분은 예술고 학생보다 음악을 전공하기 위한 출발점이 늦고 예술고에 진학할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이 많다.

이런 환경에서 신명고는 전공 실기, 음악이론, 공연 실습 등의 음악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한다.

특히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음악 전공 학생들을 위해 전문가 초청 마스터 클래스 및 특강, 수시대비 입시 코칭, 재능기부를 통한 멘토링 수업, 전공 실기 방과 후 학교 등을 통해 공교육 내 음악 전공 실기 능력 향상을 위한 사교육 없는 수업 모델을 제시했다.

또, 최신화된 수업환경을 조성하고 음악전공에 필수적 소양 함양을 위해 진로 맞춤식 특별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해 주고 있다.

신명고 김홍구 교장은 “수진 학생은 3년간 사교육의 도움이 없이 학교 프로그램에 묵묵히 따라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줘 고맙다”며 “교육청 지원과 학교의 빈틈없는 운영, 담당교사의 성실, 학부모님들의 신뢰, 학생들의 노력 등이 모두 더해져 좋은 결과를 낳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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