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출신 이 前 국회의원
마포포럼 세미나에서 밝혀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
“중도 대변하는 후보” 강조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마포포럼(공동대표 강석호)이 14일 새해 첫 세미나를 열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등 정치일정에 마포포럼이 적극 나설 뜻을 밝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과 이종구 전 의원이 출마배경과 공약을 소개하고 토론했다.

강석호 공동대표는 이날 마포에서 열린 ‘더좋은세상으로’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2021년 서울·부산시장 선거 승리. 2022년 대선 승리를 목표로 국민의힘에서 야권 단일화에 힘써야 하고, 당에서 하기 힘든 일들은 포럼이 도와야 한다”면서 “이제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것을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시간”이라고 새해 활동 방향을 밝혔다.

국민의힘 산업통상위원장을 지낸 3선의원 출신인 이종구 전 의원은 세미나에서 “마포포럼이 이제는 정치평론이나 장기훈수 두는 식이어선 안 되며, 정치적으로 뛰어들어서 역할을 할 때가 됐다”면서 “김종인 대표가 4월 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관두겠다고 하고 있는 만큼 엄청난 공백상태가 예상돼 국민의힘 내부에서 현실정치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지난 1998년 IMF 사태가 터졌을 때,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 국장으로서 168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자해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는 역할을 했으며,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닥친 위기를 극복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출마를 선언했다”면서 “행정 경험이 있고, 미친 집값, 세금폭탄 제거하는 소방수 역할을 할 경제시장이 저의 모토”라고 말했다.

또 이 전 의원은 “경제와 아울러 행정경험이 있으니까 박 전 시장이 어지러 놓은 서울시정을 1년 내에 수습하고,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민심을 담는 그릇이 되겠다”면서 “꼭 서울시장을 탈환해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징검다리를 하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이 전 의원은 이중재 전 신민당 부총쟁의 아들로 전남 보성 출신이어서 서울에 많은 호남 출향민들에게 호소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종구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종구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을 유린하며 엉터리법을 만들고, 문재인은 남탓하며 자화자찬만 하고 있고, 국민은 코로나와 부동산 대란으로 공포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면서 “인지도도 부족한 제가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게 된 원인은 여성이고 변호사로서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낱낱이 조사하고 단죄하기 위해서다. 송파구청장으로서 행정 경험이 있고, 중도로서의 확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혜훈 전 의원을 비롯해 오세훈 전 시장 등에 대해 단점을 지적한 뒤, 어려운 사람 입장에서 중도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는 자신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 구청장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서울시청과 25개 구청건물을 부숴서 초고층빌딩으로 다시 지어 청년 일자리를 위한 취업센터와 청년들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활용해 주택난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한편, 마포포럼은 이번 달 중으로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을 모두 초청해 강연과 토론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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