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포도 등 과수작물
최근 한파로 피해 발생 우려
방풍시설 등 철저한 대비 강조

동해를 예방하기 위해 복승아 하단부를 부직포로 감싼 모습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상주]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손상돈)는 최근 영하 20℃ 가까운 혹한이 지속되자 추위에 약한 포도, 복숭아 등 과수작물의 동해 피해 방지에 힘쓸 것을 각 농가에 13일 당부했다.

이달 초 기온이 -15℃ 이하로 3회 이상 떨어져 복숭아, 포도 등 과수작물의 동해 발생이 크게 우려되기 때문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상주지역의 1월초 최저기온은 -15℃ 이하로 3회 이상 떨어졌고, 이 상태가 7~13시간 정도 지속된 지역이 있다.

과수작물은 품종, 과원의 환경, 생육정도에 따라 동해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나, 동해에 취약한 복숭아와 포도의 경우 <2013>13~-20℃에서 2시간~6시간 이상 지속 노출 될 경우 원줄기나 꽃눈 등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동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토양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며, 방풍시설을 정비하고, 나무 밑 부분의 대목과 주간부를 지면 1m 높이까지 방수 보온재 또는 부직포, 볏짚 등으로 감싸줘야 한다. 또 겨울 전정시기를 늦춰 전지전정량을 조절하고, 줄기가 찢어진 부위는 도포제 사용 등으로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시설하우스는 강풍과 한파가 있을 경우 측면 방풍시설을 내려 추위와 건조를 예방하면 되지만, 동해 우려 과원은 자발휴면이 종료되는 즉시 TTC검정 또는 육안 판별을 통해 전지전정량을 조절해 적정 착과량을 확보해야 한다.

TTC검정은 TTC 용액을 아세톤에 녹여 0.5%액을 조제한 다음 꽃눈 또는 가지를 얇게 절단해 침적한 후 25℃에서 2시간 뒤 염색정도를 관찰하는 것인데 적색으로 염색될 경우 동해가 없는 상태다.

김정수 기술보급과장은 “피해 예방을 위해 농가 지도를 강화하고 한파 이후 농촌진흥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피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