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與 조직투표 돌파하려면
‘빅3’가 야당판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힘 4·7 재보선 공관위
18~21일 예비경선 후보 등록

나경원(오른쪽) 전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서울 한 식당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만난 데 이어 12일에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났다. 이와 함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고, 서울시장에 출마한 후보들은 홍 의원과 만나 보수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안 대표를 만나 덕담을 주고 받았던 홍 의원은 12일 서울시장 출마를 예고한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났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일식당에 만나 오찬 회동을 가졌다.

홍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에) 큰 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빅3(나경원·안철수·오세훈)가 다 출마해야 야당의 바람이 불고 민주당의 조직 투표를 돌파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안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이유는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감으로 보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도 마찬가지로 시민들한테 서울시장감임을 충분히 인정받으면 돌파가 될 것으로 본다”며 “서울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래로 서울시민들이 차기 지도자로 본다. 잔잔한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시민들이 차기 지도자로 인식할 수 있게 처신하고 정책을 펴나가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그건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2월 말이나 3월 초”라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년의 ‘몽니’ 정치는 본인의 평생 업적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당도 나라도 어렵게 만든다”며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81세의 김 위원장이 몽니를 부려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을 막고, 김 위원장도 잘못되고 국민의힘과 나라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4·7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예비경선 후보 등록을 받는다고 밝혔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이어 25일까지 서류심사와 24일 서울, 25일 부산에서 각각 후보자 면접을 거쳐 26일에는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보자 설명회 일정으로는 27일 하루를 배정했다.

재보선 예비경선을 통해 본 경선에는 4인의 후보가 진출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예비경선에서는 ‘공직선거에 출마 경험이 없는’ 정치신인을 우대하는 신인트랙을 운영, 예비경선에서 정치신인 후보자가 2인 이상일 때, 경선 결과 상위 4인에 신인이 없을 경우 ‘정치신인 중 최다득표 1인’이 본경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논란이 많았던 가산점 제도와 관련, 당헌·당규에 따라 신인·청년·중증장애인에게 가산점 제도를 운영하며, 후보자 본인이 받은 득표에 △예비경선 20% △본경선 10% 가산하며, 가산점 중복 적용은 없도록 했다. 여성 가산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김진호·박형남기자

    김진호·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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