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화령초 교장·담임교사 등
코로나 상황 고려 각 가정 찾아
졸업장·축하 꽃다발 전달 눈길

상주 화령초등학교가 찾아가는 졸업식을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려고 졸업식을 개별적으로 찾아가 개최한 초등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주 화령초등학교(교장 최대문)는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는 졸업식을 가졌다.

상주지역은 지난달 23일까지 23명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근 보름만에 86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화령초등학교는 졸업식 집합 행사가 불가능해지자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찾아가는 졸업식을 기획했다.

비록 다 함께 모인 자리는 아니지만, 초등학교 6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모교를 떠나는 학생들에게 졸업식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교장 선생과 6학년 담임교사, 교무부장 등은 졸업생 각 가정을 직접 찾아가 집 마당에서 졸업장을 수여하고, 축하 꽃다발과 졸업앨범, 졸업선물 등을 전달하며 졸업 축하 인사를 건넸다.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라 졸업생 수도 해외로 출국한 1명을 제외하면 고작 16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일이 가정 방문을 하다 보니 행사는 하루 종일 걸렸다.

한 졸업생 학부모는 “코로나19와 혹한 속에서도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졸업식을 해 준 선생님들의 정성에 감동했다”며 “아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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